2010년 7월 18일 일요일 날씨 멍청함
인천에서만 뱅뱅돌다 모처럼 강화쪽으로 발길을 돌렸다
새벽까지 그치지않을듯 내리던 비는 아침에 몸을 숨기더니 애써 준비한 판쵸우의를 입을 기회를 안주고 사라져 버렸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한남정맥이 마지막으로 힘을 모아 불끈 솟아올린 문수산이 생각나서 들머리를 검색하고 출발한다
강화대교를 건너기 전 성동검문소를 지나 우측으로 돌아 들어가면 문수산인데...
갑자기 애기봉이 눈에 들어와 잠깐 외도하고 가자하여 요즘 최대의 이슈인 북한의 동태를 눈으로 한번 확인하기로 하였다
입장료 2천원과 신분증 검사로 애기봉을 들어간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북한을 바라보면서도 가지못하는 실향민들의 마음이 안타까워
애기봉이라 이름붙였다는 비문을 읽으며 정말 멀지않은 곳에 북한이 있었다...
볼거리가 한정적이라 10분이면 충분한 애기봉을 왜 왔을까... ㅋㅋ
아까운 시간은 뒤로하고 문수산을 찾아 천천히 달린다...
비록 해발 376.1m의 낮은 산이지만 평야지대에 자리한 지리적 특성으로 날씨가 좋으면 월미도 앞바다, 서울의 삼각산, 개성 송악산까지 보이고
더욱이 일몰 전 강화와 김포 사이의 해협에 염하의 낙조를 만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는 산을 올라갈 생각에 마음은 신났다
문수산이 좋은 특징이 또 있는데 바로 원점회귀 산행이 가능하여 자가용으로 편하게 다녀올 수 있으며 자연휴양림이라 가족이 편하게 쉴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숲속의 좋은 공기와 개울가에서 발담그며 무더운 여름을 즐길 수 있는 장소이기에 올 여름 한번쯤 다녀가도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해병대 정문을 지나 주차장까지 이동
주차장에서 도보로 5분거리
전망대 모습이네요..
강건너가 북한이라네요...
전시용 아파트 몇채와 모내기한 논이 보이기만... 사람은 안보입니다..
한장으로 합성했어요...^^
애기봉의 유래... 함 읽어보세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애기봉이라 이름한 내용과 비석입니다
문수산 자연휴양림 입구 주차장
문수산으로 go~~~
들머리로 걸어가며 휴양림을 바라봅니다...
한참을 올라오며 가족단위로 피서오면 좋겠다 생각해요...
들머리 계단..
계단을 오르며 휴양림 한번 쳐다보니 등산하지말고 그냥 쉬고싶은 맘이 가득해져요...^^
오르며 보니 쉴곳을 많이 마련해 놓았더군요..
이런 길이 자주 만나지내요...
시야가 좋아 멀리 강화대교가 한눈에 잡히니 좋습니다...
바람도 많이 불어 덥지도 않고... 오늘이 강풍주의보가 내린 날이라네요...
문수산 정상이 어디쯤 있을테데...
올라가며 한바퀴 돌아 내려올 산을 시야에 담아 봅니다!
우측 구름다리 보이나요...
땡겨보니 유격장 쪽으로 돌아 오는길에 만나게 될 구름다리인가 봐요...
계단 끝에 팔각정이 전망대임을 알려주네요...
김포와 강화 사이의 해엽이 한눈에 들어와요..
한바퀴 빙그레~~
전망대 팔각정
문수산성 쪽에서 오르는 길
조기가 정상일꺼야`~
갑자기 바람이 모자를 날려버려요...
문수산성 길... 성벽 돌담만 남아있는길을 걸어갑니다!
바람에 나뭇잎들이 모두 뒤집어지고...
깃발과 소나무는 하늘로 뽑힐듯 요동치고...
강풍이 지나가고 난 뒤는 언제 그랬냐는듯 조금 얄밉기도...^^
홍예문
문수사 가는길... 정상 갔다고 다시 와서 가기로...
정상으로 가요..
약간 험하지만 짧으니 다행...
어디일까요...?
정상에서 본 북한이에요...애기봉에서 본 곳을 여기서도...
김포 시내와는 대조적이지요...
인증샷 걸어놓고...
정상을 내려와 홍예문 앞 문수사로 향합니다
문수사 가는길이 생각보다 한참을 내려갑니다... 경사도 심하고요..
문수사... 아담하고 조용합니다... 그 흔한 종도 안보이지만 세월의 깊이가 느껴지네요...
풍담대사의 사리를 모신 탑이라네요...
우리는 유격장으로 내려가요...
내려가다 들리는 폭포 소리에 이끌려 찾아왔어요..
높이는 그닥 높지않으나 새벽까지 내린비로 물줄기는 성나있네요..
오던길을 다시 찾아 유격장으로 갔어야했는데... 폭포수를 넘어 갔더니 이런 길이 나오네요...
사람 하나 지나갈 길... 고생 시작이죠...
그나마 여기까진 좋았는데...
여기부터는 생고생했죠...
길을 만들어 나가요... 오래전 다녔던 길을 찾아 힘겹게 내려옵니다...
그래도 내려오니 좋네요... 자연휴양림에서 좀 쉬고 씻자구요...
들어갈때는 못봤는데... 나오다보니 문수산성이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