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문자를 주고 받았다

항상 그렇듯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다 닫아버리곤 했었는데...

그만 실수로 잘못쓴 글자를 지운다는것이 확인key를 눌러버렸다...

시위를 떠난 화살처럼 손쓸 틈도없이 그렇게 문자는 보내졌다

어찌 이럴수가 좀더 좀더......잘쓸걸.......

 

시간이 한참 흐른뒤 문자가 도착한것을 알리는 핸드폰소리가 왜이리 크게 들리는지...

정말 답장이 온걸까...?

안봐도 문자 내용은 알듯한데...

 

그랬다......

 

지워지지도 않는 너의 전화번호가 선명하게 너라는것을 알려준다

반갑다~~ 가슴이 쿵쾅거리는것을 잠시 느꼈다...

바보...

반가움과 그 반가움을 쫓아내듯 괜시리 화가난다...

이미 기대도 하지않았던 내용이건만...나쁜 내용도 아니구만...

 

그래 너도 잘지내라고... 답장을 보냈다...!

 

정말 아프지말고 잘지내길 바라는 마음을 알까...

 

내 나이 벌써 소년을 지나 청년을 지나 한달후면 마흔인데....ㅋㅋ

기억하는것보다 잊는다는것이 더 힘들다는것을 아는가......

전화번호부에서 지운지 일년이 지난 지금도 또렷하게 기억되어지는 당신의 폰번호...

나 멍청한데도.................나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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