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29일 날씨 맑음
아침 7시 인천버스터미널에서 진주행 우등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출발한다
높이 1,915m의 천왕봉은 우리나라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봉우리로 천왕봉 일출이 지리산 8경중 첫번째로 꼽히며 바위로 이루어진 정상은
항상 구름에 싸여있어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는 설도 있다
천왕봉을 오르는 코스로 가장 가까운곳이 중산리에서 오르는 방법이라 인천에서 출발하는 나로서는 종주코스와 중산리에서 오르는 코스 중 시간상
중산리코스를 선택하고 1박 2일 여정으로 장터목대피소에 예약을 하고 지리산 일출을 보러 나섰다
지금은 비수기인데도 불구하고 일주일 전에 벌써 금요일과 토요일 장터목대피소 예약이 끝났다...
나도 간신히 대기자로 올렸다 예약자로 변경되어 입금하고 방을 잡을 수 있었다!
중산리 칼바위 갈림길에서 계곡을 끼고 장터목대피소로 하여 다음날 천왕봉을 내려와 법계사 방향으로 하여 칼바위 갈림길을 거쳐 다시 중산리로 하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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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지리산 천왕봉을 가기위해서는 인천버스터미널에서 진주버스터미널까지 우등고속버스를 타고(20,500원) 다시 진주시외버스터미널까지 택시로(2,600원)
또 중산리까지 시외버스를(5,100원) 타고가야 한다 요금은 왕복 6만원정도 소요된다... 2인 이상이면 자가용이 편할듯하다 !
중산리 종점 (지리산 계곡 야영장) 산행 시작
중산리까지 오는동안 마을마다 곳감을 말리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마을에서 지리산 탐방지원안내소까지 걸어가는 길입니다...1km정도...
자가용 주차장이 있는 탐방안내소를 지나가면 지리산공원으로 산행 시작입니다 (1일 주차료 8,000원 이라네요)
장터목대피소로 Go~~
서울 근교 산행에서와 다른점은 등로 옆으로 파릇한 대나무가 계속 있어 보기 좋다는 겁니다!!
마음은 산책하듯 걸어가요~~
칼바위입니다~~ 칼처럼 생겨서 붙인 이름같네요
지리산에서 처음 찍은 사진...^^ 담배피다 들킨 아저씨에게 부탁해서...ㅋㅋ
정말 칼날이 있는듯 보이네요..
계속 Go~~
다리를 지나면...
여기가 칼바위 갈림길입니다
위로 가면 천왕봉으로 바로 가는길이고 왼쪽으로 가면 계곡따라 장터목대피소 가는 길이에요... 난 왼쪽으로~~
한참을 계곡 물소리와 함께 동행합니다~~
온통 하얀색으로 특이한 나무를 만나서...피부도 매끄럽고 이국적인 느낌의 나무네요~~
계곡길이라 다리도 많다...
속빈 나무지만 아직 살아 있답니다...
돌탑 쌓는것을 너무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소원을 기원하는 방법이 참으로 소박하다니까요...
이건 쎌카~~
지대로 속빈 나무~~ 역시 살아 있답니다 지리산이라 가능한듯...
유암폭포도 지나고..
여기서부터 장터목까지 온통 얼음길 입니다... 녹았다 얼고 녹았다 얼고해서 층층히 얼음길로 사람 잡습니다요...
아직도 갈길은 멀군요...
병기막터교라는 교각입니다...그늘진 계곡길의 시작이라 장터목대피소까지 온통 얼음 계단입니다...ㅠㅠ
아직도 장터목대피소까지 1km가 남았네요...
꽃인지 나뭇잎인지 알수가 없지만 이녀석 찍으러가다 넘어졌어요...ㅠㅠ
계곡길을 벗어나 처음으로 만난 하늘이네요~~
정상입니다.. 장터목대피소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내려오는 여자분은 여기 나무 밑으로 돌아가면 식수가 있어 받으러 오는겁니다... 아이젠 없이 못내려온답니다!
반갑다~~ 장터목대피소야..
마음껏 하늘을 쳐다봅니다~~~ 4시간만에 찍는 하늘이거든요...
햇님은 이제 서산으로 넘어가려고 하는가봅니다... 내일은 멋진 모습으로 만나길...
새벽 5시쯤 밖으로 나와 아침으로 우동을 끊여 먹으려고 해요... 계단틈사이로 보이는 불빛이 취사장에서 아침 해먹는 부지런한 산님들입니다
사실 어제 밤 8시에 소등하는데...매일 12시쯤 잠들던 습관때문에 어찌 잤는지도 모릅니다...
방안에 2층 구조로 70명쯤 자는데 자는 공간이 2자정도(60cm)로 누우면 옆사람과 어께가 닿아요~~ 별의별 사람들 다있어요...ㅠㅠ
새벽 5시 30분쯤 천왕봉으로 손전등하나와 동행하며 일출을 보러 갑니다
보이는것은 손전등에 닿는 거리와 달님이 비추어주는 모습들...
제석봉을 지나가고 있습니다...귀기스러움과 초속 20km정도의 강한 바람이 몸을 지탱하고 걷기도 힘들게 합니다!
최대한 몸을 고정하고 찍은 사진 중 가장 잘나온겁니다... 바람이 어찌나 흔들어 대는지~~
보이시나요~~ 온통 구름으로 둘러쌓인 하늘이...ㅠㅠ
완전 전설의고향 이라니까요... 이 야밤에 왜 혼자서 이렇게 청승을 떠는것인지...
멀리 보이는 불빛들이 줄지어 이제 천왕봉으로 오는 다른 산님들 입니다...
드디어 도착한 천왕봉 정상 ^^
한국인의 기상 여기서 발원되다라는 글귀의 표지석이 천왕봉의 정기를 듬뿍 받아가라고 하는듯하네요 !
하늘은 금방이라도 열릴듯하지만 좀처럼 모습을 보이지않는 일출이 밉습니다...
어느덧 세상은 조용하게 열리고 있습니다!
정상에서 표지석을 품으며 일출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소중한 사람과의 인연도 기다려보렵니다...
소중한 마음들을 모아 어제와 다른 오늘을 기대하며 하늘을 바라보는 사람들...
노력없이는 아무것도 얻을것이 없다는것을 너무나 잘아는 사람들이죠! 또한 오늘이 아니어도 내일을 믿고 준비하는 사람들이기도 하고요...
산은 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무상으로 제공합니다...인내심과 노력을 배우고 한발 한발 나아가는 여유도 배울 수 있어 좋답니다 ^^*
언제일까...
좀더 기다려야 하나...
아~~ 춥다... 언능 좀 나오지.......
나온건가...?
네... 이미 나왔는데... 구름속으로 숨어서 이쁜 모습은 안보여주네요...새색시처럼...
그래도 좋다~~~~~~~~~~~아직 마음의 수양이 부족했구나...담에는 보여줄꺼지.......
밝아오는 아침을 기분좋은 산행으로 대신하고자 제석봉으로 향하는 산님들도 보이네요... 계속가면 지리산의 끝 노고단이 나올텐데...
저 산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
대원사 방향의 능선
난 들머리인 중산리로 다시 내려갑니다...
천왕봉 정상에는 아직도 많은 산님들이 추위속에서도 발길을 뜨지 못하고 있네요...언제 다시 오려나.......
제석봉에서 왔으니 법계사로해서 중산리로 내려갑니다~~
아쉬운 마음에 햇님한번 더 보고...
조심히 천왕봉을 내려가면서...
어느새 많이도 내려왔네요..
하늘을 여는 문이라는 뜻으로 개천문이었으나 지금은 개선문으로 이름으로 부른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사찰 중 가장 높은 해발 1450m에 자리잡은 지리산 법계사 일주문에 도착했어요
법계사는 신라 진흥왕 5년(544년) 연기조사가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에서 3㎞가량 떨어진 이곳이 '천하의 승지'라며 암자를 개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님과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라고... 웃으면서 짧은 인사 후 걸어가는 뒷모습도 좋네요!
자연 암반을 기단석으로 한 보물 제 473호 법계사 3층석탑
법계사는 고려 우왕 6년인 1380년 이성계에 패배한 왜군에 의해 불탔고, 1405(태종 5)년에 정심선사가 중창했으나, 1908년 일본군에 의해 다시 소실되어 방치되는 등
여러 차례 소실됐다가 지난 1981년에 다시 중건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 절에는 예부터 '법계사가 일어나면 일본이 망하고, 일본이 일어나면 법계사가 망한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로타리대피소~~ 규모가 작아 아담해서 장터목대피소와 대조된다 밤에 분위기는 여기가 좋을듯...
중산리로 Go~~
바위 틈 사이로 나무가 자라고 있다...뿌리나 내리고 있는건지...
여기 바위들은 마치 공기돌을 쌓은것처럼 모두 동글동글 하다
천왕봉과 법계사가 한눈에 들어온다...
저 계곡 끝에는 장터목대피소가 있고 그 너머에는 연하봉과 촛대봉이 있을텐데... 다음에는 가봐야지~~~
내려가고..
또 내려가고...
망바위 모습
계속 내려가도....
아직도 내려갈길이...
깔닥고개도 이런 깔닥고개가 없어요...
내려가는 시간만 3시간~~~돌길을 그져 터벅터벅 오르는 사람은 어떨지.......^^
반갑다~~ 어제 만난 칼바위 갈림길의 곰돌이 !
다시 만난 칼바위도 반갑고...
선녀가 목욕하는 곳인가... 넘 이쁘다~~~
계곡 물속에 내모습도 담가보고...
뛰어들고픈 마음 진정하고 세수만... 로션을 바르지않았는데도 얼굴이 땡기지않았다
조기 앞에 탐방안내쎈타가 있어요~~~ 다왔당 !
갈때는 진주가기전 원지라는 마을에서 인천행 고속버스를 타면 됩니다...
하루 4회 운행하지만 아쉽게도 아침 첫차가 10:30분에 있어 진주행 7시 첫차를 타고 내려와 올라갈때는 16:50분 우등고속버스를 타면 됩니다
요금도 진주터미널보다 4천원가량 저렴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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