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일 날씨 맑음(추워)
경인년 백호랑이 신년을 맞으러 새벽부터 분주하게 졸린 눈을 부비며 강화로 출발한다
새벽 4시에 기상하여 4시 30분 출발한다....
함허동천을 지나 정수사로 새벽부터 일출을 맞으러 가는 사람들이 꽤 보인다
손과 머리에 전등하나씩 칠흑같은 어둠에 유일한 등대로 조심조심 올라들 간다
지금 시간은 새벽 5시 30분
설마 이시간에 입장료 징수는 안하겠지....했는데.... 떡하니 두당 1500원이란다...
정말 여기만 오면 아깝단 생각이......
좋다~~ 신년이니 좋은 맘으로 계산하고 어둠속으로 나도 묻혔다
한참을 그렇게 정수사 깔닥고개를 비틀비틀 올라 함허동천방향과 조우하고 이내 참성단으로 오른다
역시 날씨가 살을 썰어낸다...ㅠㅠ
입김은 금새 얼어 붙어버렸다
등로도 월요일에 내린 눈이 반도 녹지않아 미끄럽고 미끄럽다
한참을 그렇게 올라가 참성단 바위군과 만나 손들고 말았다~~
너무 위험했고 미끄러워 도저히 넘을 수가 없었다.......다른 분들은 또다른 우회 코스로 사라졌다
나도 이내 우회코스를 찾아 보았지만 칠흑같은 어둠에서 모르는 길을 찾기란........ㅠㅠ
옆에 친구녀석은 벌써 하산하고푼 마음으로 가득하다
그도 그럴껏이 불편한 오른 발목으로 해돋이를 하겠다고 나섰으나 살을 파고드는 강추위와 험한 길에서 항복하지 않으면 이상한거지...
지금 시간은 6시 50분 정상적으로 가면 참성단 정상쯤에서 일출을 볼 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는데...
도저히 안되겠다... 이쯤에서 일출을 맞아야겠다 생각하니 아직도 시간은 40분 정도를 기다려야하니...
바람을 피할 바위를 찾아 차한잔으로 추위와 대적하며 어떻게든 버텨야징~~~ ^^
신년이니 출발도 기념한다네...
오르는 길을 손전등 불빛 만으로 찍으니 완전 캄캄입니다...
참성단으로 go~~
가면서 시려운 손으로 찍어봤는데...안보여~~~
산등성이에 달님이 살짝 보이네요~~ 완전 전설의고향 이라니까요...
지금 보이는 모습이 전부인 세상속에서...
점점 아름다워져가는 하늘속으로 시선은 고정되었어요..
전체적으로 파노라마 한방~~^^
와~~~~~~~~~~~~살짝 보이는 햇님이 너무 귀여워요~~~
점점 올라옵니다~~ 올 한해를 더욱 풍성하고 건강하고 여유있는 삶을 기원해보며... 욕심쟁이~~~~~~
눈을 뗄수가 없어요..
한폭의 풍경화 같죠~~
이때쯤이면 함께 볼 수 없는 이들에게도 행복하기를 기원하죠.. 건강하고~~~
이제는 완전하게 그 모습을 보여주네요..
타올라라 희망이여~~~~~~~~~~~~~~~~~~~~
이건 너에게 보내는 선물이란다... 내마음이거든......^^
여긴 왜 눈이 안녹을까요... 바람 때문인가...
아시워서 한번 더 봅니다~~ 2010년 첫 햇님 이니까요...
어찌 이 길을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올라왔는지...
내려가는 맘이 너무 아쉬워요... 이제는 추워서 내려가는 거랍니다...................너무 기다렸나봐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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